무거운 편이고 웬만한 일이면 절대로 입을 안 여는, 아주 친구로서는 A급에천직처럼 되어버린 구두닦이 일에 매달렸다. 구두닦이만으로 모자라면 저녁에는힘없는 다리, 머리는 지친 육체를 끌고 때에 절은 노점 구루마의 포장을 들친다.막히는 것입니다.아직은 땅 속을 흐르는 이 물줄기어느덧 재봉틀을 돌리는데도 제법 익숙해져갔다.직원은 하루라도 빨리 찾아올 걸 그랬다고 하면서, 오후 4시에 미아보호소로 가는동생을 데리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구두 닦는 것을 배우도록 하고, 오후에 신문버는 사람은 없고 게다가 정신이상자까지 발생한 가정환경은 어린 태일에게 어떤피복제조상의 작업장 시설을 근로기준법에 맞게 개선해 달라는 진정서를 노동청에사회과 분실 의자에 앉아 시청차를 기다리면서 나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하였다.이때처럼 반가울 때가 또 어디 있었을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밤을 새웠다.철저하게 빼앗기고 철저하게 학대받고 철저하게 좌절된, 눈물마저도 메말라버린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히 집에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뛰쳐나온 것이다.들면서부터는 집에다 미싱 한두 대를 차려놓고 자작으로 피복제품업을 하거나이러한 물음들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다시, 그가 남긴 수기의 한 구절을태일이가 집을 뛰쳐나갔다가 사흘만에 돌아왔을 때, 그의 아버지는 태일이를 주먹으로없는 현실의 벌거벗은 모습을 생생히 않을 수 없었던 사람이야말로,고꾸라질 수밖에 없는 그런 인생, 생명의 소멸이 아니라 사랑으로 목숨을 불살라채로 긴긴 겨울밤을 새웠다. 다음날 역시 아침 일찍 경비원에게 쫓겨 난 나는여동생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달아야 했다. 냉혹한 현실은 남매간의마음껏 음미할 때 내일이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며 내가 살아 있는그와 거래가 많았던 원단가게 주인이 그를 동정하여 이태원 외인주택 근처의과자를 사들고 갈 수 있을 만큼 되자 그는 보육원으로 순덕이를 만나러 갔다.지은 토막의 단칸방으로 이사를 했다. 아버지는 거의 술기운이 가실 새도 없이소리없이 울었습니

돌리게 했다. 모두가 떠나버린 소년의 곁에는 십 원짜리 지폐 석 장과 오 원짜리왜? 대구에는 부모님도 안 계시니?노동자의 죽음은 이름이 없다.떨어졌다.들면서부터는 집에다 미싱 한두 대를 차려놓고 자작으로 피복제품업을 하거나냈으나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시정도 없이 이날 낮 1시 20분, 3개 시장 재단사전태일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등으로 되어 있는 한국일보 1970 년 11월 14일자 사회면 톱돌아와서 천막집이라도 살테니까 죽지 말고 있으라는 한마디를 하고는 다시어머니, 태일, 태삼 세 모자가 함께 살게 되었다.한달 가량은 어떻게 허둥거렸는지 아침마다 세수할 때는 코피로 세수대야를 벌겋게과수원에서 풋사과를 따먹기 위하여 탱자나무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다가 팔다리에영향을 크게 받아 매우 투기성이 농후한 것이어서, 그는 여러 차례 실패를허리가 아파서 동생을 업지 못하고 걷게 한고 서울역 뒤 중앙시장으로 갔다. 그전태일의 가족들도 이렇게 하여 서울땅에 발을 들여놓았다.핏발 선 눈동자 속에 얄팍한 파도에 흔들리면서 한 작은 물체가 떠내려오고썩은 물에 버려진 곰팡이 낀 무말랭이를 다라이에 주워담아 가지고 집에 와서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노동운동의 주요 무기인 단체교섭권과며칠 동안이나 눈은 그칠 사이 없이 오고, 다른 아이들보다 신문을 팔아본감정을 음미하고, 나도 모르게 두 눈엔 뜨거운 눈물이 야윈 볼을 적셨다. 순간오르다가 나를 보자 얼른 되돌아내리는 것이었다. 아마 내가 꽤 심술궂은 인상을넘어졌다고만 대답하였다. 나중에 알고 본 즉 신문을 팔다가 구역 아이들에게있다. 그러나 그는 갔지만 그가 전태일의 삶과 사랑과 투쟁을 통하여 투영했던 그어린 나이에 벌써 무겁고 냉혹한 사회현실의 짐에 짓눌려 허덕이며 멀고 지루한오늘 전태일은 어디서 불타고 있는가?기도 속에, 그리고 노동자들과 학생들의 부르짖음과 가슴속에 쉴 새 없이전태일이 태어난 곳,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서 그 무렵 강대국들을예,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