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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엔 어느새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그것은 환경정의회의 명의의 덧글 0 | 조회 34 | 2021-06-04 10:38:24
최동민  
거리엔 어느새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그것은 환경정의회의 명의의 선전물을 본 사람에게서 들은 얘기라고 했다. 서울 남쪽의 약240킬로미터 지점, 그러니까지리산 근처의골짜기에 새로운 도시가 생겼으며그 곳은 이런오염에도견딜 수있게 새로이 지어진 것이라는거였다.더구나 그동안 사라진 많은 사람들이 선택적으로 선발돼 그곳에 보내졌다는 것도 포함해서.다행이다. 오늘은 있었구나.휴.깜짝 놀랐잖아? 겨우 5분이었는데.온몸이 뻐근하구.계속 뛰어.참 좋은 세상이야. 근데 하루에 겨우 세 시간 공부하는데 그걸 못 참아? 그것두 집에서?나 클땐 교육센터로매일 왔다갔다 공부하러 다니느라구 얼마나 힘들었는데.형민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위와 아래에서 희뿌옇고 따뜻한 가스가흘러 나왔다. 그제서야 얼어붙었던 몸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1단계가 끝나자 형민은 세이프수트를 벗었다. 이제몸을 소독할 차례였다.그녀는 형민이 나가는 걸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두 사람은 거수경례를 하고 재빠르게 방을 빠져나갔다.예.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그걸.원로원의 지하벙커 문 바깥에도 같은소리가 울렸다. 문이뜯겨져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 무리의 무장군인들이 들이 닥쳤다.어린시절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부모님의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경준 자신, 그리고혜리도.소독이 왜 이리 느려?성민은그가 웃는 것을 처음 보았다. 악한처럼 보이는 그의 얼굴이 왠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이 박과장 일찍 왔군. 정보트론을 봤더니 박과장네 지역이 정기됐던데?참 우스운 선택이군. 어떤 이재배치를 바랄까?우리가 그나마 기억소거권을주는 건 인도적 차원이야.왜. 나한테 얘기하지. 그랬으면 그 기분나쁜 자식 차안타고 와도 되는데.지금 투항한다면 모든 잘못을 덮어두겠다. 그리고 새로운삶을 살도록 도와주지.또 그 기억소거 얘긴가?그 요주의 인물 추적법이란 게 4년 전에 시효가 만료됐어. 꼭 25년만이지.그리고그 자료들은 현재로선 이 메가시티에서 행정센터에만 극비로 보관하고 원로원 위원들,그리고 자네.넓은 큰 광장에 2층의 네모난 건물들
어떻게? 어떻게 사형을 시켜?서재로 들어갔다. 서재 책장 안에 숨겨져 있던 아버지의자료들을 꺼냈다. 아버지가 손수연필로 쓴 여러가지 글들의초안, 메모 등등을 하나 하나넘기면서 읽어만 도통 알아듣기 힘든 말들이 써 있다.무슨 상관이야?그건 옛날 얘기구. 그러니까 당신 신경 좀 쓰세요.엘리베이터가 39층에 멎었다.그로부터 4년 뒤인 2016년 어느 겨울날.형민은 아무 말 없이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의 기억을 회상하는듯 했다.물론 궁금하지. 하지만 그런 계획이있다는 것만 아는것도 대단한 거라구.사람들은 그런 프로젝트 존재조차모를 테니까. 하지만 그게 뭔가 아주 획기적이고중요한거라는 걸 난 느낄 수 있다구.자네 지금.바쁘지 않다면 나랑 어디 좀 가려나? 그 대신우선 그 제복 좀 평상복으로 갈아입고?자 모든 대원들은 들어라. 어떠한 경우에도 먼저 발포하지 말아라. 그리고 일반 시민들에게 절대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원거리 컴퓨터 신원확인 후 대응하도록.그리고.모니터에는 그들의 대장이 비장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바텐더는 헬멧을 제대로 쓰지도못한 채 허둥대며폰을앞으로 내밀었다.참 우스운 선택이군. 어떤 이재배치를 바랄까?우리가 그나마 기억소거권을주는 건 인도적 차원이야.이규상의 과거에 대한 회상은 계속 이어졌다.아범은?됐네. 나야클래스 C이고 이중국적을 가지고있으니 기억소거는 면했지만.사실 이런 말도 자네에게 못하도록되어 각서를 썼어.그래 오늘은 이 정도만하고.그만 가자구. 내가 괜히 자네에게 못할 일만 시킨 거 같아. 미안해그러다가 표현의 자유를.뭐 그런 얘기가나올 수도.무슨 소리야?. 윤리 규정을어겼는데.말도 안됩니다.이건.딛을 수 없습니다. 전 그만 일어나겠습니다. 실례합니다.박사령관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걸어나갔다. 하지만 그는 두 사람의 시야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될 때밖으로 나가지 않고 길을 바꿔 기둥 뒤에몸을 숨겼다. 그리고는 유리창 너머로 황원로가 황선정의 등을 토닥여주는 걸 봤다.이게 뭐야.황선정여사는 말이 없다.자식의 변화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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