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웨이터가 들고 다니는 것 같은 소형 클립보드다.다만 막연한 인파가 있을 뿐이었다. 3 활짝 열린 뒤쪽 슬라이드 도어 안에서 온통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걷어차여 떨어졌다. 그 뒤에서 천천히 나타난 것은 하얀 가운을 걸친 장신의 남자다. 그 표정에 대미지를 받은 기색 같은 것은 없다. 연구자인 주제에 얼굴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그 양손에는 가느다란 형태의 기계 글러브가 끼워져 있었다. 마이크로 매니퓰레이터인가 하는 엄청나게 긴 이름으로, 아마 글자 그대로 만 분의 일 미터급의 섬세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정밀기술용품이었을 것이다.그녀의 살랑거리는 앞머리에서 파직 하고 기분 나쁜 불꽃 소리가 흩어진다..빌어먹을.어ㅡ이, 누구냐?우선 바닥이 얕은 큰 접시에 국자로 스튜를 담았다. 감자나 돼지고기는 큼직하게 썰려 있었다. 채소는 상당히 여러 종류가 들어 있어 왠지 건강음료처럼 보통의 식사로는 섭취하기 힘들 것 같은 영양소까지 들어 있을 것처럼 충실하다. 덧붙여 말하자면 양파가 들어갔지 때문에 삼색고양이에게는 줄 수 없었다. 뭐야 그게 먹고 싶어 먹고 싶어 이거 먹고 싶어!! 하며 데굴데굴 구르는 작은 동물과 차마 시선을 맞출 수가 없다.어째서 네놈의 클론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어째서 제3위인 그 녀석으로 계획이 시작되었지? 뭔가가 있는 거야, 거기에는. 네놈이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가 말이야.팔의 상태를 확인하듯이 기계 글러브를 가볍게 문지르면서,그리고. 7 미, 미사카는.분명 총괄이사회는 열두 명밖에 없다고 했지.그녀도 문제가 아니다.잠들어버렸나.나한테 좋은 일만 해주는 인간관계라는 건 존재하지 않잖아. 진정한 의미로 자유롭고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바꿔 말하자면 무슨 짓을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니까 말이야.특력연 말이지.카미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그러나 대답이 돌아오기 전에,일단 지금가지는 언제 연기가 날지도 알 수 없을 만큼 마구 진동하는 세탁기를 쓰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드디어 고장나도 말았

마지막 한 사람만 말을 우물거렸다.그런 짓을 해놓고.하지만.그녀는 이쪽으로 다가온다.액셀러레이터는 입술을 일그러뜨리며,분명 총괄이사회는 열두 명밖에 없다고 했지.한 사람에 한 대인가? 장난해, 흰쌀 마니아?카미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폭풍이 꿈틀거린다. 벡터를 제어한다.특별히 동아리 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카미조는 이제 기숙사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파앙!! 하는 낙뢰 같은 굉음이 작렬한다.사실은 좀 더 함께 있고 싶었지만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풀이 죽어보기도 하고. 여기에서 만난 건 우연이었지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는 마음은 진짜야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마음속을 토로해본다.그러나 그것도 그의 능력이 완전했을 때의 이야기다.히익히익 하고 목구멍이 울리는 소리만이 들렸다.이야기만 들어도 왠지 굉장해 보이는 그런 녀석(솔직히 카미조는 그다지 구체적인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이 어째서 이런 곳에서 농땡이를 부리고 있는 것일까? 카미조는 의문을 품는다.『토우마는 배려가 부족하네. 여기 오기 전에 만난 하얀 머리카락의 사람은 사정도 묻지 않고 햄버거를 사주었을 정도인데, 토우마도 그런 상냥한 사람이 돼야지.』덧붙여 말하자면 인덱스와 만났을 때의 대화는 이런 식이었다.또 당초에는 한두 개의 건물이었던 것이, 그 주위에 점점 새로운 참고 건물을 쌓아나간 탓에 현재는 도시 두세 개가 통째로 들어갈 정도의 넓이로 커졌다. 그런 점은 유라시아 대륙을 통째로 횡단할 정도의 막대한 국토를 가진 러시아가 아니면 불가능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액셀러레이터는 벌린 다섯 개의 손가락을 거기에 꽂아넣었다.다시 말해서 목적은 그쪽.커플 계약이라면, 그거지? 아마 미리 등록해둔 두 사람 사이에서간 통화료나 패킷값이 들지 않는다는 등 하는거?첫 번째는 실패했다.남녀 커플이 아니면 안된다고 했잖아!!유일하게 요시카와 키쿄우를 제외하면.카미조는 바닥에 쓰러진 채,아니, 액세서리라고 해도 여러 가지니까. 구별만 가면 되는 거고, 근처 노점에서 파는 거라면 1,000엔 정도면 어떻게든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