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이크로 크기의 생명체는, 외적 요인에 의해 의외로 쉽게 유전 구조에 변이를 일으킨다.오우미 슈리는 자그맣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자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녀를 기절시킨 장본인, 쿠모카와 마리아가 이 쪽의 얼굴을 엿보고 있었다. 손에는 둥글게 자른 레몬이 들려져 있었다. 아무래도 깨우는 데에 쓴 모양이다.여기서 죽었다면, 쓸데없이 망가지지 않고 온전한 상태로 저세상에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야.설마, 당신. 그렘린이었던 거에요!?반사적으로 겁먹은 사프리의 눈 앞에, 거대한 격벽돠고 같인 컨테이너 박스가 낙하해 온다. 눈이 피어올라, 계속해서 쇄도해 오는 컨테이너 박스에 짓눌리는 형태로, 컨테이너 박스의 외벽이나 안에 있던 강철 재질의 선반 파편이 흩뿌려진다.그 직후였다.뽑을 수 있을 리가 없지.Sub.02들 켜 버 렸 으 니 어쩔 수 없군요!첫 대전은 간신히 이겼다.퍼지고..하아 하고 사프리는 한숨을 내쉬었다..대전 시간은 15분, 한판 승부로 도중에 휴식은 없다. 제한시간이 지나 버린 경우엔, 대회 전속의 의사가 양 선수의 신체적 데미지를 계측하여 판정을 낸다.이성이나 지능이라고 하는 것과는 다른, 더욱 본질적인 키하라의 부분에서 행동을 실행하고 있는 키하라 엔슈는, 고통을 받은 정도로 회피나 방어 행동에 들어서는, 지극히 당연한 행동을 취하려고 하지도 않는다.하지만 상처 하나 없다.중요한 것은 정확한 조준.그럼 어쩔 수 없지. 내가 네 자존심을 상처입혀 네 목숨을 구해 주겠어.저 녀석은 그나마 정상인 편이니까.(그러니 이 내추럴 셀렉터를 이용하는 거야. 별난 녀석들끼리 맞부딪혀 그 정점에 서는 것으로, 학원도시 이외의 어떠한 것도 이 세상에 뿌리내릴 수 있다는 걸 세사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우리들은, 그저 입다물고 세상의 끄트머리에 내몰려 있을 생각은 없어. 이 세상의 국제 표준이라는 녀석을 내 자신의 손으로 수중에 넣어 보일 거야.)쾅!! 하고 힘껏 바닥을 차며 쿠모카와 마리아가 최단거리로 돌격해 나가기 시작했다. 통상 격
5천명의 키하라가 따라붙었건 1만명의 카미죠 토우마가 따라붙었건, 어차피 카드 대전게임에서 같은 카드를 갖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네가 카미죠 토우마가 되는 게 아니지. 네가 카미죠 토우마와 같은 카드를 가진 것 뿐이야. 어떤 덱을 갖게 되건, 실제 싸움에서 어떻게 카드를 쓰는지의 선택은 키하라 엔슈,
바카라추천 네가 하는 거잖아?그리 말한 뒤, 브륜힐드는 바닥에 있던 검을 차올려 한손으로 쥐었다. 검을 뽑을 필요도 없었다. 브륜힐드가 입 안에서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날카로워진 칼날이 검집을 안에서부터 잘라냈다. 처음에 해치운 후천성 발키리가 들고 있던, 편수용 검이었다. 브륜힐드의 원래 취미는 클레이모어같은 갑옷이나 투구 채로 상대를 부숴 버리는 초중량 검이었지만, 이럴 때에 사치를 부릴 수는 없다.그 검집을 쥔 오른손을, 아무렇지도 않게 앞으로 내뻗는다.넌 누구지?상처 하나 없는 얼굴.역시 배기지 시티 라기보단 그걸 관리하는 반 학원도시 사이언스 가디언의 말만을 듣고 해 봤자 사태가 호전할 기미는 보이지 않을듯 했다. 그렇다기 보단, 너무도 스케일이 작다. 생각하는 곳부터 학원도시에게 지고 있는 것이다.그녀의 손에 들고 있던 사진만이 공중에 휘날렸다.이번에야말로 키하라 뵤리의 등줄기에 불쾌함이 내달렸다.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예상되는 범위를 넘어선 가능성이 송곳니를 들이댄다. 키하라가 펼치는, 키하라가 가져다 주는 공포감이 전신을 휘감았다.그녀 자체의 이동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다. 오히려 늦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소녀가 시간을 죽이며 집으로 돌아가는 정도의 이동속도 정도 밖엔 되지 않는다.겨우 이 정도야? 그 소문이 자자한 학원도시라는 게 말야 너희들 진짜 그 3차 세계대전의 승자 맞아?멍청아, 죽고 싶은 거냐!설마, 녀석들도 못 찾아낸 건가. 배기지 시티 어딘가에 숨어있을 수백만명의 주민들을제길 하고 쿠모카와 마리아가 중얼거렸다.위험하지.비극을 피하는 걸 최우선시하고 있는 것 치곤 꽤나 확증이 낮은, 블랙박스 같은 도박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걸?퍼엉!!